리버풀의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린 모하메드 살라./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올시즌 강력한 득점왕후보로 9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뽑아낸 맨시티의 '득점기계' 엘링 홀란이 멈춘 날, 리버풀이 맨시티를 꺾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공동득점왕에 오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10라운드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1분 역습상황에서 터진 살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통의 라이벌이지만, 올시즌 맨시티의 질주에 비해 리버풀은 중위권으로 처져 고전하는 상황. 하지만 경기는 뜨거운 명승부였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살라에 대한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골이 취소된 판정에 대해 심판을 저격하기도 했다.
엘링 홀란이 답답한 듯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EPA |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리버풀은 3승4무2패(승점 13)가 되면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올 시즌 EPL에서 유일한 무패행진 중이었던 맨시티는 처음 제동이 걸리면서 7승2무1패(승점 23)로 토트넘과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선 2위에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선두 아스널(승점 27)을 바짝 추격할 수 있었던 맨시티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홀란은 전후반 몇차례 슈팅기회를 잡았으나 GK의 선방과 강력한 밀착수비에 막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리버풀의 수비는 이날 스타군단 맨시티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승부는 역습찬스에서 나온 맨시티의 실수와 살라의 결정력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리버풀은 후반 31분 GK 알리송이 상대 슈팅을 잡자 마자 길게 볼을 차줬고, 최후방에서 이를 걷어내려던 맨시티의 주앙 칸셀루가 헛발질을 했다. 이때 경합하던 살라가 볼을 따낸 뒤 문전으로 쇄도하다 1대1 상황에서 골문 왼쪽으로 가볍게 밀어넣었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에 앞선 후반 7분 맨시티가 포든의 골로 먼저 리드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홀란이 파비뉴와 경합과정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긴 것이 VAR를 통해 포착됐고 결국 노골이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