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USA’직원 노조 설립 본격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생활건강가전 제품 판매업체인 한국 코웨이 미주법인 ‘코웨이USA’직원들의 노동조합 설립이 본격화됐다.

노조준비위원회는 그동안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상담과 지원을 받아 노조 설립에 나섰던 코웨이USA 노조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연방 노동위원회에 노조 설립을 위한 승인요청 선거를 요청, 10월24일 투표와 개표를 진행하게 됐다.

24일 실시된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주관 선거에서 찬성 69표, 반대 31표, 그리고 법적 도전에 의해 통과될 때까지 확인되지 않은 최대 28표의 추가 찬성표가 나와 노조 설립이 확정됐다. 전미노동조합에 따르면 코웨이USA의 157명 직원 중 과반수가 노조 결성에 찬성해야 노조가 인정된다.

‘코웨이 레이디’(코디)이자 8년차 직원인 오선영씨는 “회사측이 직원들로부터 숨는 것을 그만둬야 할 때이다. 우리는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고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디 9년차 노동자인 박은애씨는 “우리는 야근하라는 요청도 받아들였지만 수년간 임금 인상은 커녕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거부당했다”며 코웨이USA 사측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코웨이USA 직원들은 올초 부터 회사측에 작업 환경 개선 및 처우 개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을 요청해왔지만 번번히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겐와 바비큐 식당 직원에 의해 노조가 결성 당시 지원했던 캘리포니아소매 및 식당 노종조합에 지원을 요청하고 이후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지원을 받아 차근차근 노조설립을 위한 단계를 밟아왔다.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캘리포니아소매 및 식당 노종조합 회장은 “노조가 설립되기에 너무 작거나 큰 회사는 없다”며 “나이나 성별, 언어, 또는 하는 일의 종류에 관계 없이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해야 직장에서 존경을 받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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