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송금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인플레로 생활 어려운 탓”

올해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설날 맞이 무료 송금 건수와 액수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CB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남가주 주요 6개 한인은행들이 올해 설을 맞아 실시한 무료 송금을 집계한 결과, 건수는 4381건, 금액은 1393만6530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2022년과 비교하면 건수와 송금액수 각각 25%와 15% 감소한 것이지만 송금 1회당 평균 금액은 2808달러에서 3181달러로 13% 증가했다.

송금 건수와 액수 모두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2022년 3167건에서 2487건으로 21.5% 줄었고 송금 액수도 846만6095달러에서 725만7650달러로 14% 감소했다. 하지만 건당 송금 금액만은 지난해 2663달러에서 2918달러로 255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송금 건수 감소에도 송금 액수가 늘었던 한미은행의 경우 올해 송금 기간이 단 4일(17~20일)로 타 은행 대비 짧았던 탓인지 건수와 액수 각각 32%와 31% 줄었다. 건당 송금 액수는 2835달러로 지난해 2801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PCB는 송금 건수가 213건으로 2022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송금액수는 85만9809달러로 45%늘었다.

건당 송금 액수는 2022년 2192달러에서 2023년 4036달러로 84%나 증가했다.

Cbb의 경우 남가주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건수와 액수 모두 증가했다. 송금 액수와 송금 건수 각각 6%와 83% 증가한 가운데 건당 송금액수도 8976달러로 지난해 5190달러에 비해 73% 늘었다.

오픈뱅크는 송금건수가 181건에서 118건으로 35% 줄면서 송금 액수도 100만 5770달러에서 84만4774달러로 감소했다. 단 건당 송금 액수만은 2022년 5556달러에서 7156달러로 늘었다.

US 메트로의 경우 송금 건수가 71건에서 49건으로 31%나 줄었지만 송금 액수는 또한 14만7790달러로 직전년 대비 2% 늘었다. 송금 건당 액수는 2022년 2032달러, 2023년은 3016달러로 조사됐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달러 강세에 따라 최소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송금 건수와 액수 모두 감소했다”라며 ”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계비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송금 액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2023년도 설 무료 송금 결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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