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베네수엘라, 일본 꺾고 WBC 4강… 이탈리아도 첫 준결승 합류

5회 가르시아 2점포, 6회 아브레우 3점포로 8-5 역전승
일본 오타니 1회 솔로포, 쇼타 3점포 터졌으나 뒷심 부족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6회 무사 1, 3루에서 와일러 아브레우(보스턴)가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자 홈플레이트로 몰려들어 기뻐하고 있다.[AP=연합]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6회 무사 1, 3루에서 와일러 아브레우(보스턴)가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자 홈플레이트로 몰려들어 기뻐하고 있다.[AP=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홈런 3방을 앞세운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이 우승후보 일본을 잡고 2026 WBC 4강에 합류했다.

베네수엘라는 14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일본과의 8강전에서 8-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2-10으로 패한 바 있다.베네수엘라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2023년 대회 우승팀 일본은 WBC 사상 처음으로 8강전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론의 오타니 쇼헤이가 14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1회 홈런을 친 뒤 차를 끓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미진이미지]

베네수엘라와 일본은 1회부터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두 스타 선수의 홈런포 한 방씩을 주고받으며 열띤 타격전을 예고했다.

베네수엘라는 1회초 1번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뽑았다.

그러자 일본은 1회말 톱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베네수엘라 선발 랜저 수아레스(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WBC 사상 1회에 두 팀이 각각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기는 처음이다.

일본은  2-2 동점인 3회 1사 2,3루 기회에서 모리시타 쇼타(한신)거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먼저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5회 1사 1루에서 마키엘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온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고, 6회에는 토바르와 토레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와일러 아브레우(보스턴)가 오른쪽 관중석 2층까지 날아가는 대형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베네수엘라는 8회 무사 2루에서 토바르가 상대 투수의 2루 견제 실책 때 홈까지 파고들어 쐐기점을 냈다.

베네수엘라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디트로이트)는 2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WBC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AP=연합]

WBC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AP=연합]

한편 다른 8강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WBC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이탈리아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의 종전 WBC 최고 성적은 2023년 대회 8강이었고, 당시 8강전에서 일본에 3-9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0-1로 끌려가던 1회말 반격에서 주장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의 동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뒤 도미니크 캔존(시애틀 매리너스), 잭 카글리아노네(캔자스시티)의 연속 적시타와 J.J. 도라지오(에인절스 마이너)의 희생플라이로 4-1을 만들었다.

푸에르토리코가 2회 마틴 말도나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따라붙자 이탈리아는 4회 앤드루 피셔(밀워키 브루어스)와 도라치오가 각각 2타점 2루타를 한 방씩 터트려 8-2까지 점수를 벌렸다.

푸에르토리코는 8회 뒤늦게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무사 만루에서 에디 로사리오(애틀랜타)의 땅볼과 상대 폭투,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미네소타 트윈스)의 적시타를 묶어 6-8까지 추격했으나 더는 따라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는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전은 이탈리아-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미국 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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