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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 뱅콥이 24일 장 마감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은행은 총 3910만달러(주당 33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직전분기(5170만달러, 주당 43센트)및 전년동기(6070만달러, 주당 50센트)를 밑돈 것일 뿐 아니라 월가 예상치(주당 35~39센트)도 하회한 것이다.
●순대출 및 신규 대출 감소
순대출은 직전분기 152억 4118만달러에서 2% 감소한 149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139억 2000만달러 대비로는 7% 증가했다.
대출이 감소하며 1분기 신규대출도 5억6870만달러로 직전분기 7억9340만달러와 전년동기 10억 3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부분별로는 미 중소기업청(SBA)가 소비자 대출이 증가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상업, 주택 모기지주택 모기지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은행의 대출 부서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 상승에 불안정한 물가 그리고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대출 급감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분명한 위기 상황이지만 이를 계기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편중성을 줄이고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금은 늘었지만 무이자 예금 비율 급감
1분기 은행의 예금고는 158억 3000만달러로 직전분기(157억 4000만달러)에서 증가하며 전년동기 대비로도 9%가 늘었다.
다양한 예금 프로그램 출시 노력에 따라 CD 등을 포함하는 정기예금(Time deposit)의 비율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2.7%까지 늘었지만 머니마켓과 세이빙 그리고 무이자 예금 등의 비율이 줄었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45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48억4500만달러, 30.8%)와 전년동기(54억9826만달러, 37.9%) 감소하면서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4%로 30% 벽이 깨졌다.
●크레딧 손실 비용과 손실처리 비용 감소
전분기 경기침체와 잠재적 손실 증가를 위해 대폭 늘렸던 크레딧 손실비용과 손실처리 비용은 다시 감소했다.
크레딧 손실 비용 (Provision for credit losses) 은 전년동기 직전분기 820만달러, 전년동기 1100만달러에서 170만달러로 크게 줄었고 손실처리비용도 지난해 4분기 640만달러에서 11만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산 직전분기와 같은 수준 유지 , 부실 대출 및 자산은 큰 폭 감소
1분기 자산(205억6900만달러)은 200억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16%증가한 수치다.
전체 대출에서의 부실 대출 비율은 직전분기 0.44%에서 0.53%로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0.71%대비 감소했고 연체 비율도 줄었다. 부실자산의 비율 역시 직전분기의 0.36%에서 0.39%로 소폭 늘었지만 전년동기 0.58%대비로는 감소했다.
●은행 주요 수익성 지표는?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그리고 순이자마진(NIM) 을 살펴보면
ROA은 전분기 1.10%, 전년동기 1.37%%에서 0.82%까지 감소했다. 직전분기 10.35%, 전년동기 11.62%였던 자기자본수익률(ROE)도7,65%로 급감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순이자 마진은3.02%에 그치며 직전분기 3.36%와 전년동기 3.21%를 밑돌았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의 경우 직전분기51.97% ,전년동기 51.50%에서 62.38%까지 악화됐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1분기의 목표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높은 자본 및 유동성 확보였는데 이를 이뤄냈고. 예금 역시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며 은행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확인했다”라며 “은행권의 위기에 대비해 자금 유동성을 더욱 늘리고 있으며 지속적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주주들에게 더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24일 실적 발표 이후 다음달 4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5월 18일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