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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LA 뮤직센터가 공동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Harmony for the Future’ 음악회가 지난 11일 저녁 다운타운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LA한인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무료로 배포된 이번 공연은 관람을 원하는 한인들의 문의가 폭주하면서 공연장은 만석을 이뤘다. 이날 공연에서는 좌석을 가득 메운 LA한인들과 초청된 타인종 관객, 특히 미국 베테랑협회 회원들이 특별 초대돼 관객 모두가 이들에게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특별했다.
무대 첫 주자는 한국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다섯 명의 학생이 펼치는 사물놀이로 시작됐다. 이들의 무대는 고등학생 답지 않은 능숙하고 안정된 연주와 기교로 큰 박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교장으로 후학을 지도하면서 판소리 무형문화재 장인이기도 한 명창 왕기철 선생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이 공연됐다. 이어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서희와 안주원 수석 무용수가 의 [White Swan] 듀오로 품격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마침내 등장한 소프라노 조수미의 무대는 총 7곡의 노래로 꾸며졌다. 율리시스 베네딕트의 가곡 [The Gypsy and the Bird]로 문을 연 조수미의 무대는 마치 집시와 새가 지저귀는 듯한 환상적인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비발디의 오페라 [Bajazet(바야제트)]의 [Sposa, son disprezzata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 등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및 한국 가곡으로는 임긍수 선생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이흥렬 선생의 [꽃구름 속에]를 열창해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쏟아지는 앵콜 요청으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른 [아리랑] 마지막 무대까지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조수미씨는 이날 LA뮤직센터에 청소년 아티스트 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1만5천달러를 기부하는 등의 선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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