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집값 오르니 텍사스까지 ‘불똥’

캘리포니아의 주택 가격 폭등이 텍사스 주택 시장에 불똥을 떨어트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는 최근 가주의 주택 가격 폭등이 인접 지역 부동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값 폭등을 견디다 못한 주민들의 대규모 엑소더스가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가 늘었고 여기에 금리 급등까지 겹치면서 주택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가주 집값 폭등에 특히 민감한 지역은 텍사스다.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에 소득세가 없다는 장점이 어필하면서 가주 주민의 이주가 크게 늘었고 이 결과 집값이 폭등하며 중산층 가구의 구매력은 급감했다.

실례로 약 10여년 전까지 전체 주택의 2/3가 중산층이 소득 28%(모기지 대출 승인 기준치) 지출로 구매할 수 있었던 샌안토니오의 경우 현재 이 비율이 1/3이하로 떨어졌다.

댈라스 역시 10년전까지 전체 주택의 절반은 중산층이 구매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약 1/3만이 구매 가능한 가격에 속해 있다.

WSJ는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초 텍사스 지역 집값이 전년동기 대비 20%나 올랐는데 이는 지난 닷컴버블 당시 폭등하던 캘리포니아 지역의 집값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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