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유정복 인천시장, “새해에는 ‘부인안민(富仁安民)’ 반드시 성취”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1일 새해를 맞아 “신년 목표는 인천이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풍요롭고 일상의 안정과 여유로움을 통해 시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부인안민(富仁安民)’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최고의 글로벌 미래도시로 만드는 우리의 꿈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면서 “세계가 위대한 정신으로 지켜낸 기회의 땅이자, 창조의 도시인 인천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시민 여러분께서 제게 부여한 인천시장이라는 사명을 늘 잊지 않고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인천의 멋진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유 시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새해 주요 정책에 대해 들어본다.

인천형 출생정책 ‘1억+ i dream’ 정책 추진

지난해 말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형 출생정책 ‘1억+ i dream’을 발표했다. 인구 정책 문제 해결과 인천시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한 ‘1억+ i dream’은 새해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천사지원금, 아이꿈수당 등 총 1억원을 지급한다.

지난 2006년 이후 3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에는 합계 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0.6명 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통상적인 수준의 정책으로는 저출생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대한민국의 출생 정책 대전환을 인천부터 시작했다.

국가첨단전략 바이오산업 인천 유치에 총력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이 올 상반기에 지정될 예정에 있어 인천이 반드시 바이오특화단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진행하겠다.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4개 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첨단산업의 세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 첨단산업 생산과 혁신 거점으로 ‘글로벌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인천 유치에 사력을 다하겠다.

인천은 국가 첨단전략 기술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앵커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집적화 돼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도시이다. 이로 인해 바이오 허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춘 최적의 수출 및 글로벌 협력비즈니스 여건을 갖추고 있어 바이오산업 유치에 유리한 특·장점들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R&D, 인력양성 거점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 소부장산업 거점 남동지역, 바이오 글로벌 협력 거점 영종지역을 연결하는 ‘바이오-트라이앵글(Bio Triangle)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겠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2025 APEC’ 인천 개최 성공적으로 이루겠다

APEC 정상회의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도시는 인천을 포함해 부산, 제주, 경북 경주 등 4개 지역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APEC 유치 전략 발굴 용역을 완료하고 유치 전담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홍보는 물론, 인천 유치 당위성 강조를 위한 차별화된 공모신청서를 준비하는 등 선제적으로 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각계각층에서 100여명으로 구성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전개된 범시민 서명운동에 최종 110만명 시민이 동참해 뜨거운 열의와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110만 서명 증서를 전달했고 외교부에도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은 APEC 3대 비전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 APEC이 그동안 자유로운 무역 투자, 다양한 방식의 경제협력 실천 방안을 모색한 만큼, 인천이 이와 같은 가치 실현에 단연 앞서 나간다고 자신했다.

또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탄탄한 국제회의 인프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15개 국제기구와 바이오, 반도체 등 글로벌 기업이 있는 국제도시 인천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임을 자부한다.

약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 유발 효과와 2만여명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현재 인천시는 국제회의 유치 전문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외교부 개최 도시 선정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 공약 ‘뉴홍콩시티’·‘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속감 있게 진행

뉴홍콩시티는 강화, 영종, 송도, 청라 등을 중심으로 비전·전략의 실현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올 상반기에는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인구소멸 지역 지원이 가능한 기회발전특구로 강화, 옹진지역에 지정될 수 있도록 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도출되는 실행 과제들을 빠르게 수립해 뉴홍콩시티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원도심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는 지난 10월 상상플랫폼과 인천 내항 18부두를 먼저 개방하며 140년 만에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 주는 것으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핵심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주변 전면 재개발 사업은 관계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인천시에서 주도해 중동구를 포괄하는 조화로운 사업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대체매립지 확보·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 공약 실현

서울·인천·경기 기관장 회의를 통해 4자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국장급 회의에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대체매립지 규모, 인센티브 등 재공모(안) 등 실무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 경기도와 확정 후 3월까지 재공모를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 시민사회에서는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인천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추진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는 23개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매립지 이전 공약과 4자 합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자원순환 선도와 수도권매립지 바로 알기 등 시민교육과 여론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새해에는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시민 의견과 요구를 폭넓게 청취하고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진행한다.

‘제3의 개항’ 재외동포청 공식 출범…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

1883년 인천항 개항으로 바닷길을 열은 제1의 개항, 2001년 인천공항 개항으로 하늘길을 연 제2의 개항, 2024년은 세계인의 마음길을 여는 제3의 개항인 재외동포청 유치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천은 글로벌도시전략을 통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해 재외동포 지원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신년을 재외동포 정책 추진 원년의 해로 삼아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겠다.

재외동포 지원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재외동포 관련 시책을 추진하고 주요 한인 단체와 친선 결연, 국가별 재외동포 자문위원 위촉 등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을 위한 모국 문화 체험 연수사업,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투자유치, 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 기념 시민문화축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도 설치·운영한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부영송도타워에 300평 규모로 설치해 인천을 방문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통합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외동포 웰컴센터가 인천과 재외동포가 소통·교류·성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한상 비즈니스 상담, 투자 컨설팅 등 한인비즈니스와 관련해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새해 시정, ‘견(見)·문(聞)·연(連)·행(行)’

올해는 민선8기 시작부터 구상하고 준비해 온 정책을 실천에 옮겨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새해 첫 날인 오늘 ‘견(見), 문(聞), 연(連), 행(行)’이라는 네 글자로 신년 시정에 대해 설명한다면, ▷눈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문제 해결 ▷귀를 열어 시민과의 소통으로 민생을 살피고 ▷마음으로 세계를 연결하고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의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겠다.

새해 시정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천시 모든 공직자가 인화하고 단결해야 한다.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책임감으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인천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Reopening of Oceans, New Waves of Change)에 전 세계와 하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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