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135회 로즈퍼레이드 성황…샌디에고 동물원 꽃차 최우수상

1일 패서디나에서 펼쳐진 제135회 로즈퍼레이드에서 알함브라시의 꽃차가 용의 해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AP]

1일 패서디나에서 펼쳐진 제135회 로즈퍼레이드에서 알함브라시의 꽃차가 용의 해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AP]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의 전통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로즈 퍼레이드가 1일 수만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화창한 캘리포니아 하늘 아래서 꽃 수레, 마칭 밴드, 기마대 등의 행진이 펼쳐졌다.올해로 135회째를 맞이한 로즈퍼레이드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뮤지컬배우 오드라 맥도날드가 그랜드 마샬로 참여한 가운데 ‘만국공용어 음악의 세계를 축하한다’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최근 남가주 일대에 비가 내리고 흐렸으나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행사는 B-2 스텔스 폭격기의 군용기 시범비행과 함께 화창한 햇살이 비쳐져 화씨 60도 초반대의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패서디나 도심거리를 꽉메운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8,000송이의 장미가 장식된 카이저 퍼머넌트의 화려한 ‘심포니 오브 유’는 가장 뛰어난 꽃 사용과 연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고상인 2024 스윕스테이크 트로피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마스코트인 사자 렉스와 야생동물 보호를 기념하는 55피트(16.8미터) 높이의 조형물 ‘그것은 모두 포효로 시작되었다’가 차지했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가수 미셸 윌리엄스, ‘더 보이스’ 우승자 카사디 포프, ‘아메리칸 아이돌’ 챔피언 조던 스파크스 등이 펼친 공연도 마련됐다.

5.5마일(8.8km)에 이르는 퍼레이드 경로에는 수많은 인파가 줄을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밤새 인도에서 야영을 하며 새해 전야 오후부터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퍼레이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든 50여 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의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AP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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