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무소속 의원.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수자로 의심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소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허종식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수수자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해 5월 경선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자금 살포 관여 혐의를 중심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지역본부장에게 줄 현금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한차례 기각됐고, 8월에 재청구했으나 법원의 심사 결과 기각됐다. 윤 의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이 의원은 돈봉투 수수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검찰은 ‘이정근 녹취록’에 등장하는 임종성 민주당 의원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