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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가 올린 침실 셀카. 뒤편에 해스텐스 침대가 보이도록 촬영했다. [제니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억단위 가격으로 유명한 스웨덴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Hästens)가 5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스텐스는 오는 3월 5일부로 침대, 매트리스, 침구, 액세서리 등 전 제품 가격을 올린다. 지난해 3월과 10월에 10~15% 가까이 오른 가격이 또한번 비싸질 전망이다. 침대 하나에 억대를 호가하는 가격을 감안하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대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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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공개한 V로그 영상 가운데, 침실에서 스웨덴 브랜드 해스텐스(Hästens) 침대가 포착된 모습. 아이코닉한 체크 패턴 디자인이다. 평소 불면증을 겪는 아이유가 숙면을 위해 선택한 침대로 대중의 관심을 샀다. [유튜브 '아이유TV'] |
올해로 172년 역사를 가진 해스텐스는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는 수제 침대 업체다. 스웨덴의 덕시아나(DUXIANA), 영국의 히프노스(Hypnos)·바이스프링(Vispring) 등과 함께 '하이엔드 브랜드'(최고품질 상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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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텐스] |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와 아이유의 SNS 등에 노출돼 '제니 침대', '아이유 침대'로 유명세를 탔다. 스타의 SNS에 언뜻 노출된 옆모습 만으로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비결은 특유의 상징인 ‘블루 체크’ 패턴 덕이다. 브라운, 그린, 오렌지 컬러가 주류였던 1970년 인테리어 업계에 충격을 준 체크패턴은 40년 넘은 세월 동안 해스텐스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해스텐스는 선주문 스웨덴 현지 수제 제작 방식으로, 주문 후 배송까지 3~6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들이 천연 가죽을 세공해 100% 수작업으로 만든다. 침대·매트리스 한 대는 CK사이즈 기준 최소 3000만원에서 초고가라인은 12억원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