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역대 최대 규모로 개관한 서울관을 방문해 서울 중소기업의 혁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수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 혁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더 많은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와 테스트베드, 사업화, 창업공간 또한 힘닿는 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과 관악구 등 서울 9개 자치구 구청장, 서울관 참여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관 개관식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서울이 뿌린 스타트업의 씨앗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서울 스타트업 혁신 트리 점등식’도 진행됐다.
서울시는 CES에서 9~12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관을 운영한다. 서울관은 CES 국가·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670㎡ 규모로 조성됐다. 시는 2020년부터 CES에서 별도의 서울관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서울 중소기업의 CES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관 참가 중소기업은 올해 81개로, 이 중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은 18개, CES 최고혁신상 수상 기업은 2개에 달한다. 개인맞춤 영양제를 제작하는 탑테이블, 모바일 여권 시스템 회사인 로드시스템 등 2개 기업은 CES 참여기업 중 1%만 받는 최고혁신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CES 혁신상은 1976년부터 CTA가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을 갖춘 혁신제품 및 신기술을 심사해 수여하는 상이다. 심사위원으로 글로벌 기업 현직자와 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은 총 522개, 최고혁신상 수상 기업은 총 36개다.
첫해 20개였던 서울관 참가 중소기업은 2021년 15개, 2022년 25개, 2023년 66개, 올해 81개로 갈수록 늘고 있다. 시는 이런 식으로 시가 지원하고 민간 혁신 스타트업이 CES에 참가해 투자를 유치하는 등 발전 기회를 얻는 민관협력 창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와 함께 서울관 운영에 참여하는 협력기관은 서울경제진흥원(SBA), 서울바이오허브, 서울AI허브, 관악구,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국민대, 경희대 등 13곳이다.
한편 오 시장은 서울관 개관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조성된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했다. 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한 후 부스를 관람하고 1인용 미래형 모빌리티 차량을 시승했다.
오 시장은 정 회장과의 면담에서 저출산·고령화 등 생산가능인구 부족으로 인한 물류대란의 해결책으로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혁신을 제시했다.
또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인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에 대한 현대차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라스베이거스=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