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초과 재건축 아파트 광주 10곳 중 3곳…“두암동 30곳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정부가 30년을 초과한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발표해 광주지역 대상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사랑방 부동산이 광주시에서 집계하는 ‘2023년 11월말 아파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전체 아파트 단지 1천209곳 중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403곳으로 드러났다.

광주 전체 아파트 단지 10곳 중 3곳이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한 것으로, 세대수로 따지면 총 43만8795세대 중 21.5%인 9만 4557세대가 준공 후 30년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15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구 90곳, 서구 82곳, 동구 44곳, 광산구 31곳이다.

자치구별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많은 법정동은 북구 두암동 30곳을 비롯해 서구 화정동 28곳, 남구 봉선동 19곳, 동구 산수동 10곳, 광산구 우산동 9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두암동은 전체 아파트 40곳 중 30곳이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하여 정비 필요성이 높다.

1천 여 세대가 포함된 대형 단지의 경우 서구는 금호시영3단지·라인동산, 남구는 라인하이츠, 북구는 오치주공2차·우산주공1차·두암주공1단지, 광산구는 금호타운·하남주공2단지·리버힐아파트 등이다.

최현웅 사랑방 부동산 팀장은 “재건축 완화 정책은 우선적으로 수도권 위주로 시행되겠지만, 우리 지역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인구 감소와 시장 침체 상황에서 지역 내의 재건축이 적절한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향후 예정된 상당수의 주택 공급량 등 다방면으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는데,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이를위해 구축연한 30년 초과 시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 착수를 허용하고 조합설립 시기를 앞당겨 재건축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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