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초격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9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저리로 지원한다. 올해 900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잠정적으로 총 3900억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첨단전략산업 기술혁신 융자’ 사업의 지원 대상 기업을 15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그간 출연 방식이었던 정부 R&D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융자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해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고 시장 중심의 R&D 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신설된 이번 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기업당 최대 50억원의 R&D 자금을 올해 1분기 기준 1.84%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말까지 사업계획서 등의 신청 서류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적합성 평가와 2차 대출 심사 단계를 거쳐 적격 기업으로 선정되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융자는 산업부에서 해당 사업의 취급 은행으로 선정한 전국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담보 여력이 낮은 기업의 경우 기술보증기금의 특례 보증 상품을 통해 10∼15%포인트 상향된 보증 한도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오는 16∼19일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