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제공]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에 있는 ‘지지대고개’의 이름에는 정조대왕의 효심이 담겨있다. 정조는 아버지 묘소를 참배한 후 한양으로 돌아가던 중 고개에 올라 묘역을 계속 뒤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는데, 이에 행차가 늦어져 고개 이름에 더딜 지(遲)가 들어간 ‘지지대고개’로 불렸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와 국토지리정보원이 협업해 정조대왕과 관련된 수원지역 지명의 숨은 이야기, 유래를 소개하는 홍보물 ‘정조 임금과 함께하는 수원 지명 이야기’를 제작했다.
정조 임금이 팔달산에 올라 수원의 경치를 감상하던 중 옆 산을 보고, “이 산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산이니 모두 숙지(熟知)하자”는 의미로 ‘숙지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 등 지지대고개, 대유평, 솔대, 일림동, 동말, 만석거, 샘내 등 정조대왕과 관련된 수원지역 지명의 유래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정조 임금과 함께하는 수원 지명 이야기’에는 지명과 관련된 퀴즈, 국토지리정보원의 역할을 소개하는 글도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홍보물을 기획·제작했고, 제작 비용을 부담했다. 수원시는 내용을 검토하고, 구성 관련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총 9000부를 제작해 8000부를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에서 관람객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역사·민속·문화 등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인 지명에는 지역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며 “‘정조 임금과 함께하는 수원 지명 이야기’가 수원시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정조대왕과 관련된 지명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