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리온그룹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투입 금액은 약 6000억원 수준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오리온그룹 자회사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최대 주주를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 두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 주식 140만주(25.73%)를 'Pan Orion Corp'에 양도한다. Pan Orion Corp는 오리온이 95.15% 지분을 보유한 홍콩 자회사다.
주식 양도 금액은 786억6040억원이며,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3월 29일이다.
최대주주가 소유할 주식은 두 사람의 주식 140만주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배정될 796만3283주를 합한 주식 수다.
회사 측은 “계약 이후에도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의 경영권은 변경 없이 지속된다”며 “오리온은 향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해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해 말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 ‘LCB84’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7억달러(약 2조2400억원)로 국내 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계약 체결 이후 Pan Orion Corp의 레고켐바이오 지분율은 4.93%다. 김용주 대표 지분은 8.54%에서 4.31%로, 박세진 부사장 지분은 1.34%에서 0.64%가 된다.
계약 이후에도 김 대표는 대표이사를 유지하며 신약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Pan Orion Corp는 이후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