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8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평화공원을 찾아 고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추모의벽에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제2연평해전 당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주역,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8일 연평도를 방문한다.
보훈부는 17일 “지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희완 차관이 내일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연평도 지역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를 찾아 위문하는 보훈 현장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직속상관인 윤영하 소령이 전사하자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해 NLL을 사수했고 그 공로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이 차관은 새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포사격 등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서해수호를 위해 노고가 많은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에게 위문금을 전달하며 위로와 격려할 예정이다.
또 장병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며 지난 23년간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으로서, 그리고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과 실제 전투에서 승리한 선배로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계획이다.
이후 전방 감시부대를 방문해 경계 작전 중인 군의 대비태세를 직접 확인하고 평화공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의 벽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위령탑을 찾아 헌화·참배하며 전우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8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평화공원을 찾아 고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추모의벽에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
이 차관은 연평부대 방문에 이어 도서벽지 국가유공자를 위문한다.
6·25전쟁 당시 유격대원 신분으로 참전한 박연선(90세) 참전유공자를 찾아 홍삼세트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겨울철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건강과 주거 등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살필 예정이다.
박 참전용사는 위암 수술 후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독거 세대인으로 매주 두 차례 재가보훈실무관이 직접 방문해 가사와 편의 등을 지원하는 재가복지서비스 대상자다.
이 차관은 “최근 서북도서 일대에서 감행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우리의 서해를 수호하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장병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훈부는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추위 등 여러 어려운 여건이지만 연평도를 비롯한 도서벽지 지역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세심하게 살피며 예우하는 보훈 정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