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2월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정수 감축’에 대해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21대 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지난해 6월 저는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 감축을 민주당에 제안했다”며 “그 이유는 단순히 정치를 향한 국민적 불신을 없애겠다는 정치개혁의 일환을 넘어 우리 국회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더욱 외면 받을 것이라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새해 한 위원장이 다시 화두로 던진 국회의원 정수 축소 역시 같은 고민의 연장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줄곧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국회의원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김 전 대표는 “과거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IMF 시절 국민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로 여야는 26석의 의석을 줄였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야말로 의원정수 축소를 위한 적기”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제가 의원정수 축소, 불체포특권 포기, 무노동 무임금을 제안한 지 벌써 7개월이 흘렀고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더 따가워지고 있다”며 “그 사이 민주당은 혁신은커녕 도리어 이재명 대표를 위한 사당화와 방탄에 몰두하면서 국민의 기대와 점점 멀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응답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