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은 AI로 다 몰리네” TSMC·엔비디아·삼성·SK 등 ‘활짝’

[123rf]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생성형 AI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이에 따른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주요 기술 기업들에 기대감이 몰리면서 주가와 지수 등이 상승해 당분간 ‘AI 대세론’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87포인트(1.23%) 상승한 4,839.81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직전 최고점을 넘어섰다. S&P 500 지수는 미 증시에 상장된 약 500개 대형주 가격 움직임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미 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다.

S&P 500 지수는 고물가에 대응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여파로 2022년 들어 19%나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매그니피센트 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한 해 동안 지수가 24%나 급등하면서 지수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19포인트(1.05%) 오른 37,863.8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55.32포인트(1.70%) 오른 15,310.97에 장을 마쳤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훨씬 웃돈 것도 기술주 랠리에 힘을 보탰다. TSMC가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 1·2위인 엔비디아와 AMD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4.17% 상승한 594.91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은 1조47000억달러로 불어났다. 미국 내 16개 반도체 기업 주가를 가중평균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 급등했다.

반도체 훈풍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19일 삼성전자는 4.18% 급등한 7만4700원, SK하이닉스는 3.74%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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