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비례 이수진 성남 중원 출마, 명분없는 선사후사”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중원구 출마 의사를 밝히며 “배신과 분열” 등 표현을 쓴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총선이 8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선 “명분 없는 선사후사(先私後私)”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에 ‘이수진 의원의 성남 중원 출마 선언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1년 가까이 뼈를 묻을 각오로 뛰어왔던 서대문갑 지역이 전략공천지역구로 분류되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을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성남 중원 출마의 변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자신을 향해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 등 표현을 쓴 점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얼마나 아시고 얼마나 함께 하셨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무엇보다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일도 남지 않은 지금,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아무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뿐”이라며 “좀 더 솔직해지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 중원에는 저 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예비후보들이 계신다”며 “오직 자신만이 진짜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무례하며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라며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그 전날인 21일 그동안 출마를 준비해온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에 출마 뜻을 접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 서대문갑은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는데, 민주당 당규상 비례대표 의원은 전략선거구 후보자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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