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왼쪽부터) LG엔솔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 손창완 LG엔솔 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Solution사업부장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일렉트릭이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외산 점유율이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기 국산화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를 비롯해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 일체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산화된 라인으로 제조 공정을 구축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부품 수급의 안정성과 경쟁력 향상이다. 외산에 의존해온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자동화 제품 납기 지연으로 인해 기존 생산은 물론 추가 설비 투자에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장 제조 및 프로세스 자동화 장비의 외산 점유율은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 공정 자동화를 함께 진행하면 표준화 작업과 기술 내재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동시에 이차전지를 비롯한 우리나라 핵심 산업 기술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LS일렉트릭은 2021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생산라인에 국내 기업 최초로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완성차 생산라인에 진입한 데 이어 고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되는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외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내 하이엔드 자동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제어 솔루션 시장 확대에도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