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에 득녀’ 드니로, 19살 외손자 잃었다…“펜타닐 든 알약에 봉변”

로버트 드니로[AFP]와 아들을 잃은 그의 딸 드레나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명 배우 로버트 드 니로(80)의 외손자가 마약류 독성에 의해 사망했다. 드 니로는 최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심경을 밝혔다.

드 니로는 한 현지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큰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치도 못했다”고 말했다.

드 니로의 딸 드레나(56)가 낳은 손자 로드리게스는 작년 7월 뉴욕에서 19세 나이로 숨졌다. 그는 펜타닐과 브로마졸람, 7-아미노클로나제팜, 코카인의 독성 효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펜타닐이 함유된 가짜 옥시코돈 알약을 구입해 복용했다가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로드리게스에게 가짜 알약을 팔던 20대 남성은 잠복 경찰관에서 또다시 위조 약을 팔다가 검거됐다. 이 남성은 마약류 배포 및 소지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범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받게 된다.

드 니로는 이번 인터뷰에서 “손자와 함께 할 수 있었던, 했어야 했던 모든 일들을 실천에 옮겼다면 지금 모든게 달라졌을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펜타닐은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가 쉽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중독성이 워낙 강해 매우 위험한 마약으로 분류된다. 진통 효과가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해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운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합성 오피오이드)의 일종이다. 가격이 저렴해 미국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사망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는 2021년 6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0년간 4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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