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외부 자금으로 공장을 짓고 이후 임대료를 내며 자금을 상환하는 식으로 투자 자금을 조달한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다.
21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 리스계약에 대한 채무 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가 신규 배터리 공장을 장기 리스하면서 발생하는 20년간(2026년 3월∼2046년 2월)의 리스료에 대해 채무 보증을 한다는 내용이다.
채무 금액은 약 5조9천978억원으로, 자기 자본의 29.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건물에 대한 리스 계약이다. 공장 건물을 외부 자금을 활용해 준공하고, 준공 이후 리스료를 지급하면서 자금을 상환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재무적인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까지 북미 지역에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을 포함해 총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투자 비용을 리스 계약을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현금흐름 또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공시한 채무보증 금액은 예비비를 포함한 것으로, 실제 진행 과정에서는 이보다 투자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총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때 보류했던 원통형 공장 건설을 재개, 4조2000억원을 들여 생산규모 27기가와트시(GWh)의 공장을 건설하고, 이와 별도로 3조원을 투자해 16GWh 규모의 ESS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