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항 4월 물동량 5.7% 증가…역대 두 번째로 바쁜 4월 기록

컨테이너 처리량 89만TEU 돌파
연료비 급등·관세 불확실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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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정박해 있는 컨테이너선[Port of LA제공]

로스앤젤레스(LA)항의 4월 물동량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바쁜 4월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선박 연료비 급등과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물류업계 부담으로 지목됐다.

LA항만청에 따르면 LA항의 4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총 89만861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수치다.이는 LA항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4월 물동량 기록이다.

수입 화물 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4월 수입 컨테이너는 45만9,825TEU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전달과 비교하면 21% 급증했다. 반면 수출 컨테이너는 12만7,726TEU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다. 빈 컨테이너 물량은 30만3,310TEU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올해 1~4월 누적 물동량은 327만9,704TEU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보다 2%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초에는 수입업체들이 트럼프 G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 전에 물량을 미리 확보하면서 물동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었다.

진 세로카 LA항만청장은 “4월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실적이었고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물동량을 기록했다”며 “미국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 현지 상황을 보면 개학 시즌과 연말 쇼핑 시즌용 상품 선적이 이미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LA항 교역의 95% 이상은 아시아 국가들과 이뤄지고 있다. 주요 교역국은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베트남 순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캐서린 타이는 “관세 중심 환경은 계속될 것이며, 관세가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이라며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라고 말했다.여기에 이란 전쟁 여파로 선박 연료비도 급등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롱비치항의 선박 연료 가격은 최근 두 달 사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LA카운티의 선박 연료 가격은 미국 및 글로벌 주요 항만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초저유황 연료유(VLSFO) 평균 가격은 세계 주요 항만 기준 톤(t)당 925달러로 전쟁 이후 70% 상승했다. 반면 LA·롱비치항은 톤당 1,080달러로 약 88% 급등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연료비가 아시아~LA 운항 비용의 약 25%를 차지한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충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중동 지역 원유에 약 30% 의존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하루 평균 20만 배럴 규모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운사들은 이미 연료 할증료(fuel surcharge)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연료비 증가로 주당 5,000만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료비 상승과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황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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