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어른, 25억 명 돌파” 성인 4명 중 1명은 비만·과체중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 세계 비만·과체중 인구가 25억 명을 돌파할 것이란 세계보건기구(WHO) 최신 예측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에는 2022년 기준으로 세계 성인 인구의 43%에 해당하는 25억 여 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라는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18세 이상 성인 중 비만 인구는 8억9000만여 명(35%)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성인 중 16%가 과체중을 넘어서 비만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190개국으로부터 2억2000만명이 넘는 사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선진국의 비만율은 최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저체중은 전 세계적으로 다소 줄었지만,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일부 후진국은 예외다.

WHO는 비만이 더 이상 부유한 자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2년 사이 성인 비만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5~19세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4배 이상 늘었다.

연구팀은 소아 비만율 증가 추이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만 환자는 조기 사망 및 장애 위험이 높고, 당뇨·심장 및 신장 질환을 비롯해 각종 중증 질환에 취약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연구는 생애 초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비만 억제를 위한 전 세계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와 지역사회, 민간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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