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시스템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래 주역인 청년을 두고 “국정의 동반자로 삼고 이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환영사를 통해 “미래의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길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출범한 회의체다.

윤 대통령은 “서울은 불과 70여 년 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으로 폐허가 되었던 곳”이라며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경험을 나눌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정부에 주어진 궁극적인 역할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정치와 행정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준비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년들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은 편견 없이 정의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 미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다”며 “혁신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활기찬 민주주의는 청년들의 역량과 기회를 확장하는 촉진제”라며 “미래 세대는 민주주의에 대해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퉁령은 디지털 신기술과 민주주의의 상관관계도 짚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혁신이 인류가 꿈꿔 온 상상을 현실 세계에 구현해주지만, 부작용도 있다고 봤다. 가짜 뉴스, 거짓정보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디지털 기술의 격차가 경제 격차를 확대하고, 이는 다시 민주주의 격차를 크게 만들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저는 디지털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어느 한 나라나 또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수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기간 중 윤 대통령은 20일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함께 화상 정상회의를 개회한다. 윤 대통령은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두번째 세션을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