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CEO “2조원대 전장 매출 5년 내 5조원까지 확대”

문혁수 LG이노텍 CEO가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LG이노텍 본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CEO(최고경영자)가 “5년 내 전장 사업 매출을 5조원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LG이노텍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시장에서 LG이노텍이 했던 경험들을 확장해서 반도체, 자동차 부품, 로봇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라고 제가 CEO가 된 것”이라며 “전장 분야(차량용 카메라 포함)는 현재 2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를 5년 내에 5조원대까지 올려보자는 목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장 사업(차량용 카메라 포함) 수주잔고가 13조원쯤 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CEO는 이날 주총을 통해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주주총회가 끝난 후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XR(확장현실)사업과 관련해서 “여러분들이 아시는 웬만한 VR·XR 회사들과는 다 협력하고 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디스플레이의 효율 등이 좀 더 발전돼야 AR로 넘어가면서 시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4~5년 정도 후에 어떤 계기가 마련되면 시장이 커질 것 같아서 그것을 위한 준비는 고객사와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판에 대해서는 “작은 양으로 이미 양산을 시작하고 있다”며 “반도체 기판 월매출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오는 시점은 빠르면 8월, 늦어도 10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장과 기판 합쳐서 통상적인 수준의 2000~3000억원 정도 투자가 들어갈 것”이라며 “R&D 쪽에서 제품을 준비할 때는 그렇게 많은 투자가 들어가지 않고, 고객사와 락인이 되고 물량이 확 늘어날 때, 캐파(생산능력)를 확장할 때 대규모 투자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카메라 관련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작년과 작년까지 이미 충분히 많은 캐파(생산능력) 투자를 했었다”며 “그래서 투자 규모가 줄은 것이지, 신제품에 맞춰서 투자를 하고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부분들은 꾸준히 같은 페이스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LG이노텍을 포함 LG그룹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노텍이 양산 혹은 준비 중인 자동차 부품이 한 18가지 정도 되고, LG그룹 전체로 보면 50여가지 이상 된다”며 “그룹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모아 벤츠 뿐 아니라 다른 OEM들과도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부진과 관련해서도 “저희 회사가 특정 고객과 연결돼있다는 인식이 많으신데, 지난 코로나 3년 동안 그쪽(모바일)이 너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지 다른 (사업)부분도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다”며 “AI와 연결된 쪽은 앞으로 성장할 영역들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에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문혁수 선임 ▷사내이사 박지환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이상우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상정했다. 모두 원안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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