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을 2주 앞둔 27일 '중원의 험지' 충북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스스로 '충주의 사위'라 지칭하며 충북과의 개인 인연도 부각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대표는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와 합동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출생 기본소득 ▷월세 1만원 임대 주택 확대 등 기본주택 ▷국립대 무상·사립대 반값 등록금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경로당 식사 지원 등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약속했다.
앞서 1월 제안한 출생 기본소득은 현재 8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17세까지 확대해 1인당 월 20만원을 지급하고, 0세부터 18세까지 매월 10만원씩 펀드 계좌에 적립해 기본자산 1억원 마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결혼 시 1억원 기본대출을 보장한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삶을 외면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 복지'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충주는 여당과 야당의 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모든 일정 중 처가가 충주인 점을 언급하며 인연을 강조했다. 충주 산척면은 이 대표 장인의 고향이다.
청주로 이동한 이후 이 대표는 현 정권 심판론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였다. 윤 정권의 무능함을 꼬집으며 연고와 성향을 따르고 국민을 기만해도 '괜찮다'고 하면 결국 종이 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청주 기자회견에선 "조선시대도 한번 보라. 똑같은 조선인데 어떤 임금의 시대에는 흥하고 어떤 임금 시대에는 망한다"며 "결국은 누구 때문인가. 권력자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보다 앞서 찾은 제천 동문시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대파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대파가 날리면 쪽파는 두문불출이라는데"라면서 채소 상인에게 대파 한 단의 가격을 물었고 '3500원'이라는 답에 대파를 들고서 "한 뿌리에 3500원이 아니고 한 단에 3500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