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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진보정치 소임을 내려 놓는다"며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정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제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이로써 정의당은 2012년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정당이 됐다.
심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과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 정당 중심에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께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작은 정당인 제게 3번이나 일할 기회를 주며 큰 사랑을 준 덕양 주민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지역구 의원으로 일하는 내내 행복했다”며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오늘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고되고 외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그는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 지키려는 저의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심 원내대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중간 중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러나 결코 그 꿈을 포기 않았기에 우리 사회 약자와 모든 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또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 이나마 진보돼왔다고 믿는다"며 "저와 진보정당이 진정 사랑했던 것은 이념이 아니라 이웃하며 살아가는 보통 시민의 삶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저는 한 사람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맘으로 성원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3위에 그쳐 낙선했다. 심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대선과 20대 대선에선 정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제21대 국회에서 녹색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