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이 단 한 개의 의석도 얻어내지 못해 정의당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정당’ 처지가 됐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석을 얻어 총 6석을 확보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진보당은 지역구 의원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해 총 3명의 당선인이 원내에 진입하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은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5선 도전에 나섰던 심상정 경기 고양갑 후보마저 3위로 탈락하면서 녹색정의당이 지켜온 유일한 지역구를 김성회 민주당 후보에게 넘겨주게 됐다.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장혜영·강은미 후보도 각각 서울 마포을과 광주 서을에서 패배했다. 비례대표 역시 득표율 3%의 벽을 넘지 못해 0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정의당이 10.6%의 득표율을 얻어 5석을 차지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다.
녹색정의당은 선거가 치러진 전날(10일) 오후 방송 3사(KBS·MBC·SBS)가 녹색정의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선거상황실 문을 닫았다. 선거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침묵을 유지하던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후 6시30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정권심판의 주체로서 녹색정의당의 존재감을 유권자분들께 확인 받지 못한 점에 대해 준엄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고양갑 낙선이 확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진보당은 3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서 원내 의석 수가 4번째로 많은 정당이 됐다.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 이은 순위다. 21대 국회에서 원내 1석을 차지하고 있던 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모두 배출했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울산 북구에 출마해 승리한 윤종오 당선인은 개표 결과 55.12%(6만3188)로 2위인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42.88%·4만9155표)를 따돌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비례대표로는 민주당 주축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진보당 몫으로 공천을 받은 정혜경·전종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정 당선인은 민주연합 비례 추천 순위 5번, 전 당선인은 11번이다. 양근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