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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UNCTAD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보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시기인 2015∼2019년의 평균 3.2%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NCTAD의 전망치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로 예상한 3.2%보다도 0.6%포인트 낮다. 무역 둔화와 투자 부족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게 UNCTAD의 진단이다.
보고서는 “올해 예상되는 각국의 금리 인하는 민간·공공 예산에 대한 압박을 완화함으로써 확실히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만으로 해결된다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 때의 저축 수준이 2020년 이전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민간 소비와 공공지출 모두 부채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다”면서 “금융시장의 빠른 가치 창출은 고정투자를 줄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투자를 되살리고 건전한 소득 증가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글로벌 무역은 전년 대비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작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7%였던 데 비하면 실질 무역의 1% 감소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며 “일부 거대 경제권 간의 무역 긴장과 글로벌 수요 침체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