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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공보의들이 상급종합병원에 파견되고, 신규 공보의 지원자들이 감소하면서 전남지역 공보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 공보의(의학과) 현원은 229명으로 전달 267명보다 38명(14%) 감소했다.
신규 배치된 도내 공보의 숫자가 지난해 109명에서 올해는 84명으로 감소한 탓이 크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 방침 등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하고자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 전남지역 공보의가 현재 45명에 이른다.
실제 도내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보의는 184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견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지난달 초보다 무려 83명(31%) 줄었다.
상급병원 파견 기간도 지난달 11일 수도권과 광주 등 상급종합병원에 1차 파견된 공보의 23명의 경우 애초 4주에서 8주로 연장됐다.
같은 달 25일 2차 파견된 22명의 파견 기간도 4주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딸 농어촌 의료 공백까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의료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상급병원 파견에 대응해 공보의 1명이 보건소와 보건지소들을 순회진료하고 있다.
또,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지만, 농어촌 주민들의 진료 불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상 보건소에는 2∼3명, 보건지소에는 1명의 공보의가 근무했는데, 현재는 의사 없는 보건지소가 많아졌다.
도 관계자는 “공보의 파견 기간이 연장되고, 공보의 지원자도 줄면서 농어촌 의료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최소한 파견 공보의들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 치과 공보의도 올해 106명으로 전년(111명)보다 5명 줄었고, 한의과 공보의도 199명으로 전년(208명)보다 9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