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폭격, 제발 이젠 끝나길…카이로 협상에 전 세계 주목

올해 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마가지 난민촌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지금까지 약 2만5천9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일(현지시간) 대표단을 다음날 이집트 카이로로 보낼 것이라 밝히며 휴전 협상에 긍정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하마스는 “하마스 지도부가 최근 받은 휴전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같은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카이로로 간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제안을 검토한 하마스는 전날에도 성명을 통해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협상단이 카이로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카이로에선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 중재국을 통해 이뤄지는 중이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이날 카이로에 도착했다. 하마스 측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휴전 협상에 성과가 있으리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일시 휴전하고 가자지구내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제안이 구체적으론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0주 휴전, 33명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 검색 절차 없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거주지 복귀 허용 등이 휴전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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