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이정현, 4년간 음실련 이끈다…협회 최초 순수음악 분야 회장

이정현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테너 이정현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협회가 12일 밝혔다. 국내 음악실연자들의 저작인접권을 관리하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서 대중음악이 아닌 순수음악(클래식) 분야에서 회장 당선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4년이다.

이정현 신임 회장은 “12년 동안 음실련 이사로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실연자들의 권익을 더욱 더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학 · 석사 졸업하고 동 대학교 오페라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드라마 ‘각시탈’, ‘장밋빛 인생’, ‘인생은 아름다워’ 등 유명 OST 메인 테마곡을 녹음,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음실련 7대, 8대, 9대 순수음악 분야 이사로 재직, ‘대통령 직속 국가 지식재산 네트워크’ 콘퍼런스, ‘문화와 저작권 정책’ 콘퍼런스 등 중요행사에 음실련을 대표해 참여해 왔다. 약 150여명이 넘는 음악실연자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원로회원 복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힘썼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10대 음실련 집행부에는 국악 분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이자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인 이영희,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강정숙이 이사로 선출됐다.

대중음악 가창 분야에선 ‘타타타’와 다수의 애니메이션 히트곡을 가진 김국환, ‘논개’를 부른 가수이자 전 방송가수노동조합 위원장인 이동기, 대학가요제 대상 및 가요톱텐 골든컵을 수상한 김학래, 광고음악의 대부 방대식이 이사로 선출됐다.

대중음악 연주 분야에는 전 한국레코딩뮤지션협회 회장이자 레코딩세션인 윤영인, 현 한양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인 트럼펫 연주자 김동하, (주)뮤직파라디소 대표이자 베이시스트인 황인현, 멀티악기 연주자이자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권병호가 이사로 선출됐다.

순수음악 분야에는 이정현 회장과 함께 현 국립합창단 단원이자 바리토너로 활동 중인 조대현, 감사직에는 ‘인형의 꿈’, ‘좋아좋아’ 등으로 유명한 남성듀오 ‘일기예보’의 나들(박영열)이 선출됐다.

음실련은 1988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음악실연자를 대표하는 저작인접권 관리단체로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등 4만여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