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간담회.[경기도 제공]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히는 한편 보다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변화를 준비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당대표(전 경기지사)는 시기상조론을 표명했고,이름 공모 선정에서 잡음도 일어났다.
경기도는 설치를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 결과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지만 후폭풍에 휘말렸다. 이날 결과에 반대하는 도민 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2만여 명이 동의하는 등 난리가 났다. 이 도민 청원에는 28일 오후 2시 30분 현재 4만7652명이 동의했다. 청원 글 작성 뒤 30일간 1만 명 동의를 받으면 김동연 지사가 직접 답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동연 지사는 정면돌파 의지를 다졌다.
28일 오후 파주 사회복지책마을에서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을 만나 정면돌파를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북미지역) 출장 중에 북부특별자치도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조금도 차질 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큰일을 하는데 이런저런 일이 왜 없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런 도전과제들이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기회, 긍정적으로 보면 특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5월 24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를 당부했다고 밝힌 김 지사는 “북부지역 당선자들이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 주에 국회에 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이제까지 준비한 것이 스테이지 원(1단계)이었다면 스테이지 투(2단계)로 보다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좋은 성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상오 특위 위원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도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특별자치도 설치 현안 사항과 도민 공감대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상오 특위 위원장은 “어찌 됐든 북부의 의원들도, 주민들도 북부에 있는 분들은 사실은 특별자치도를 많이 원하고 있다”면서 “도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면서 갈 것인지가 앞으로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더 소통하면서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특별자치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구성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는 임상오 위원장을 비롯해 20명이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 촉구’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제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마련해 11월 9일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특별위위회는 이 밖에도 경기북부 시군을 순회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