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한동훈, 지구당 부활 건의하자 ‘실현하기 위해 역할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갑 조직위원장이 29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구당 부활’ 언급과 관련해 “저도 건의를 드리기도 했고 그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실현하기 위해 역할 하겠다’는 답을 준 것도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사석에서 ‘지구당 부활’을 언급한 것이 전당대회 원외 인사 표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특별히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했던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해 수도권 조직이 필요한데, 그를 위해 지구당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라며 “비단 지금 나온 게 아니라, 총선이 끝나고 나서 패배를 분석하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미 있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인천 서갑에 출마했던 박 위원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영입인재다.

조정훈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면담 행보에 대해서는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 위원장이 구조나 시스템, 아니면 지난 2년간 (여당 행보에 대한) 평가로 가지 않고, 너무 처음부터 인물론 쪽으로 갔다”며 “특위 활동이 딱 그렇게만 비춰지도록, 오해되도록 끌고 간 게 문제이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과실비율이 9대 1이라고 하는데, 5대 5라고 하니 1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억울하고 탄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선 이후 한 전 위원장을 ‘애’, ‘초짜’라고 공개 비판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박 위원장은 “홍 시장이 ‘모래시계 검사’로 제가 고등학교 때 (이름을) 날리셨는데 그때 41살이었다”라며 “국회의원으로 처음 송파에서 당선되실 때가 42살이었다. 처음 대표라는 직함 가질 때가 50대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50대인 한동훈한테 애라고 그러시면 안되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가 지난 30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50대가 애가 되나. 조금 있으면 환갑도 애가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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