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1명 의대 간다”…의대 진학 노린 ‘지방 유학’, 유망 지역은?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비수도권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 진학을 노린 학생과 학부모들의 ‘지방 유학’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강원, 호남, 충청 순으로 의대 진학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이 26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규모와 2023년 교육통계 기준 학생 수 추정치를 비교한 분석에 따르면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로 볼 때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그 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호남권(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권(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권 ▷제주권 총 6곳으로 분류된다.

26개 대학의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총 1913명으로, 1년 전(1025명)보다 888명 늘었다.

올해 대입을 치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선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원권(1.25%)이다. 강원권 고3 학생 수는 1만1732명으로, 강원권 4개 의대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147명을 뽑는다. 산술적으로 강원권 고3 학생 100명 중 1.3명꼴로 지역인재전형 의대 입학이 가능하다.

뒤를 이어 호남권(1.01%)은 4개 의대에서 44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충청권(0.96%)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경북권(0.90%), 부산·울산·경남권(0.77%), 제주권(0.57%) 순이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과 고2 학생 수를 비교해보면 강원권(1.31%), 호남권(1.04%), 충청권(0.98%) 순으로 나타난다.

순위는 2025학년도와 같지만, 각 대학이 2025학년도보다 지역인재전형을 더 많이 뽑겠다고 밝힌 상황인 만큼 2026학년도는 비수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에는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 3542명 가운데 2238명(63.2%)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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