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먹거리 지출 줄인다…식료품 구매비 1년전 대비 3.1% 감소

products in super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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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물가 압박에 먹거리 지출까지 줄이고 있다.

미 연방농무부의 최근 집계 결과 미국 가계의 식료품 구매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업체 닐슨 IQ연구에서도 지난 1년간 미국인들이 구매한 식료품 분량이 2480억개로 전년대비 30억개가 감소했다며 이를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200억개가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신규 고용도 둔화되면서 미국인들이 식료품에 대한 소비까지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에 대형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다.

소매체인 ‘타겟’은 미 전역에 산재한 2000여개 매장에서 우유, 빵, 고기, 커피, 과일 그리고 채소 등 기본 식자재를 중심으로 5000여개 상품의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고 월마트 역시 최대 7000여개 제품의 가격을 전년동기 대비 50%가깝게 할인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미 식료품 인플레이션은 지난 5월 기준으로 볼 때 단 1% 오르면서 동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3%의 1/3수준에 그쳤지만 이미 지난 2022년 전년동기 대비 10%넘게 오르는 등 수 차례 상승하면서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식료품 구매 감소와 함께 외식도 빠르게 줄고 있다. 전미식당협회(NRA)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외식비 지출은 지난 7개월 연속 최저 수준을 경신했고, 방문객 규모 또한 13개월 연속 감소하는 상황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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