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 코스츄크가 결혼식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리폼해 만든 경기복.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결혼식에서 입었던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리폼해 테니스 경기복으로 착용하겠다는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 선수가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22세의 여자 세계 19위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츄크는 오가 12일 세계랭킹 82위 다리아 사빌과의 경기에서 웨딩드레스를 리폼한 경기복을 입고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코스츄크는 4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약혼자 조지 키지멘코(27)와 지난해 키프로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입었던 웨딩드레스는 운동복 브랜드 윌슨의 디자인 책임자인 조엘 미카엘로프와 함께 작업했다. 그의 웨딩드레스는 소매가 없고 목 부분은 브이넥으로 파여 있다. 뒷부분은 일부 개방돼 있으며, 전체적으로 꽃무늬 패턴이 장식돼 있다.
코스츄크는 “많은 소녀들이 자신의 웨딩드레스가 어떻게 보이기를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단순하지만 동시에 기억에 남는 드레스를 원했다”라며 “너무 복잡하거나 연약해 움직일 수도 없는 드레스를 입고서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