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천준호 의원이 이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놓을 첫번째 메시지는 ‘민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 생각에는 가장 큰 메시지는 민생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하는 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현실에 국민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민생”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여당은 보니까 누가 찐윤이냐 이런 게 한참 논란이 되다가 최근에 와서는 배신자 프레임 이런 것을 갖고 노선경쟁을 하고 계신 것 같더라”라며 “국민들의 삶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1기 지도부와는 다를 것이다 이런 말씀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훨씬 더 비전 중심으로, 민생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많은 고민들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전반적으로 당에서 생각하고 있는 전당대회 일정이라는 게 있다. 선거관리 일정이 있어서 대략 다음 주 화수 정도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시려고 하는 후보자들의 후보 등록시점”이라며 “그 시점을 전후한 시기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시고 그에 따른 결정을 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과 관련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왜 25만원만 주나. 한 10억, 100억원씩 이렇게 줘도 되는 것 아닌가”라고 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막말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야기를 하셨던데, 그것보다 더 문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수십조에 달하는 초부자 감세”라고 했다.
천 의원은 “사실은 그 재원이면 바닥경제, 현장 실물경제를 살리는 데 훨씬 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재원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며 “그런데 그런 걸 절대 하고 있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 오히려 저는 초부자 감세야말로 진정한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검사 4인 탄핵과 이에 대한 여당과 검찰의 반발에 대한 질문에는 “검사들에 대한 탄핵은 헌법이 보장한 제도”라며 “그 법에 따라서 저희가 진행을 하기 때문에 그 제도 자체를 사실은 문제삼을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한 것은 내용을 보면 그냥 탄핵을 바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탄핵 전에 국회에 불러서 조사절차를 거치겠다라고 의결을 한 것”이라며 “그러면 그 과정을 통해서 그 해당 검사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국민들 앞에서 그대로 드러내고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 국민들이 저는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이 검사 탄핵할 만하네, 이건 좀 무리가 있는 거 아니야? 이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공간을 열어드릴 생각”이라며 “그 과정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저는 검찰이 정말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에서 야당이 이렇게 큰 승리를 할 수 있었던 배경 중에 하나는 이 검찰정권이 들어선 다음에 끊임없이 야당 대표 죽이기, 정적 제거하기에 몰두해 왔다”며 “야당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을 했고, 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도 했고, 야당 대표에 대해서 기소도 했고 이것이 다 헌정사상 최초의 일들이 그 시기에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통해서 지금 다섯 번이나 기소를 하고 네 개의 재판에, 사실상의 법원 감옥에 가두어놓은 그런 상태까지 왔다”며 “이런 무리한 검찰의 행태가 사실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고, 거기에 대한 공감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총선을 통해서 국민들은 회초리를 준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