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품질 인증 부정 사태에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토요타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1조8378억엔(약 10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16.7% 증가한 1조3084억엔(약 11조9000억원), 순이익은 1.7% 늘어난 1조3333억엔(약 12조1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증 부정 문제로 일본 내 생산 대수는 감소했지만, 엔화 약세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토요타자동차는 앞서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정부로부터 출하 정지 처분받은 코롤라 필더 등 3개 차종 생산을 6월 6일부터 중단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토요타자동차의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7개 차종에서 추가로 발견해 전날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토요타자동차와 다이하쓰공업, 히노자동차를 합친 토요타자동차그룹의 상반기(1∼6월) 세계 판매 대수는 51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지만 5년 연속 세계 1위는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의 인증 부정이 또 발각되고 미일의 금융정책 전환으로 엔화도 강세를 띠면서 장래 불투명함이 남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