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이달부터 임신부 대상 백일해 예방접종 무료

서울 성동구는 8월부터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일해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성동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달부터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일해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소아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전염력이 높아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4월 중순부터 환자 수가 급증했으며, 6월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전국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셋째주 기준 1만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백일해로 인한 중증 합병증 등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1세 미만 영아는 생후 2·4·6개월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3기 임신부(27~36주)는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등의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구는 3기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신분증과 임신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기저질환이 있는 산모는 다니는 병원에서 백신접종 가능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관련 문의는 구 보건소로 하면 된다.

백일해는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1~2주 정도 산발적인 기침을 하다가 점점 심해져 6주 정도가 되면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들에게는 백일해 합병증으로 기관지 폐렴 등이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백일해에 의한 사망 중 약 54%가 폐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일해를 예방하려면 손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등이 중요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임신부는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 본인은 물론 태어날 아기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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