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아우슈비츠에 걸맞아” 막말 프랑스 육상선수, 자격정지 처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프랑스 남자 육상 선수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반(反)이스라엘 게시글을 대거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연맹은 이에 자격 정지를 처분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남자·혼성 1600m 계주에 출전한 무함마드 압달라 쿤타(29)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증오 발언을 대거 공유했다.

그는 “알라께서 시온주의자(유대인)와 그 지지자들에게 가장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지옥을 허락하시길”이라고 썼다. 또 “그들은 아우슈비츠에 걸맞은 행동을 저지른다”고 했다.

올림픽 직전에는 피로 얼룩진 운동복을 입은 이스라엘 선수들이 손에 국기와 무기를 들고 있는 그림과 함께 ‘아동 살인자의 올림픽 출전 금지’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을 공유했다.

쿤타는 프랑스를 ‘타락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나라’로 비판한 게시글을 공유하는 등 프랑스나 백인에 대한 증오도 드러냈다.

논란이 일자 그는 13일 엑스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가 문제의 게시글을 모조리 삭제한 후 전날 다시 활성화했다.

프랑스 육상연맹은 전날 그의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은 엑스에 “연맹이 쿤타의 자격을 정지하고 검찰과 연맹 징계위에 이 문제를 회부했다고 알려왔다”면서 “게시글이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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