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사고 직격탄…벤츠 전기차 등록 82% 감소

[벤츠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벤츠의 전기차 판매 대수가 지난달 인천 화재 사고의 여파로 전월 대비 8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8월 테슬라를 포함한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줄어든 2만 2263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월의 2만 1977대와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 등록 순위에서는 BMW가 5880대로, 메르세데스-벤츠 5286대를 제치고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BMW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6304대와 비교해 6.7% 줄어든 반면, 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19.8% 급감했다.

뒤를 이어 테슬라 2208대, 폭스바겐 1445대, 렉서스 1355대, 볼보 1245대, 아우디 1010대 등의 순으로 등록 대수가 많았다.

8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벤츠 E-클래스가 2237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테슬라 모델Y(1215대), BMW 5시리즈(1118대), 테슬라 모델3(921대), 폭스바겐 ID.4(911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연료별로 보면 가솔린차와 디젤차 등록대수가 각각 45.3%, 54.5%씩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47.7% 급증한 1만 141대를, 전기차는 40.6% 증가한 4115대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인천 화재로 인해 벤츠는 전기차 판매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 전기차는 총 133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작년 동월749대 보다 82.2% 감소한 수치다.

특히 화재가 난 EQE 모델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EQE 모델 등록 대수는 39대로 1년 전보다 88.5% 감소했다.

벤츠의 다른 전기차 모델도 역시 화재 사고의 직격탄을 맞아 EQA 43대(56.6%↓), EQB 22대(85.4%↓), EQS 28대(82.4%↓)가 각각 등록됐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브랜드별 등락이 혼재했지만,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 효과, 적극적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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