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밤새던 시절도 있었는데”…명절 KTX표 오프라인 발매율 5%대로 뚝↓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명절 연휴에 운행하는 KTX의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이 최근 5년 새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명절 승차권 사전 예매 방식을 100% 비대면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역 대합실에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연합]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KTX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5.7%로 지난 2019년 추석 당시 오프라인 발매율 13.8%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설 명절 총 139만7000매 승차권 가운데 오프라인 발매는 8만매에 그쳤다.

명절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2020년 추석 11.8%에서 2021년 설 9.3%, 2021년 추석 8.3%, 2022년 설 7.4%, 2022년 추석 6.9%, 2023년 설 6.1%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코레일은 2020년 추석부터 승차권 사전 예매를 온라인, 전화 등 100%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대신 사전 예매 기간 팔리지 않은 잔여석만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고령층은 오프라인으로 승차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오프라인 예매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민홍철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연령별 KTX 승차권 예매 경로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승차권 예매자의 42.2%가 60대 이상으로, 50대(16.1%), 40대(15.7%), 30대(10.3%), 20대(15.0%) 등 다른 연령대를 크게 웃돌았다. 온라인 승차권 예매 비율(11.7%)보다 오프라인 비율이 더 높은 연령층도 60대 이상이 유일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