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유명 여성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생성형 AI를 이용해 허위영상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프로그래밍한 뒤 여성 연예인 72명의 허위영상물 4313건을 제작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SNS에서 이 영상물을 판매해 383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허위영상물을 구매해 재판매한 20∼30대 남성 2명도 검거해 A씨와 함께 송치할 예정이다.
TF는 또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 음란물 유포 사이트를 운영하며 여성 연예인 13명이 포함된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을 유포한 중국 국적 30대 남성 B씨도 구속했다.
B씨가 유포한 음란물은 연예인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20개, 아동·청소년성착취물 5개, 불법촬영물 20개 등을 포함해 총 1만4526개에 달했으며, 그는 자신의 사이트에 온라인도박 등 다른 불법 사이트 광고를 올려주고 1억4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주 중 B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중국 소재 공범들과 사이트에서 영상을 시청한 이들을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허위영상물 사범에 대해선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절차를 통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