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지 않았는데 눈물 안 멈춰”…뉴진스 하니, 국감 출석 후 심경 고백

뉴진스 하니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후 팬들에게 심경을 털어놨다.

하니는 15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내가 너무 감사하다. 버니즈(팬덤) 고생했어"라며 "나도 울고 싶진 않았는데 눈물이 안 멈춘다"고 밝혔다.

이날 하니는 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일명 '따돌림 논란'을 증언했다.

하니는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며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뉴진스 하니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

이에 대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저도 하니 씨의 말씀과 주장을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입증 자료)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환노위는 하니가 출석한 이날 국정감사에 회의장 질서유지 및 증인·참고인 신변보호 등을 위해 취재진 등의 국정감사장 출입을 통제했다. 그럼에도 이날 하니를 보기 위해 오후 국감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취재진과 국회 직원 등이 기다리며 국감장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대외협력실장(사장)은 대기하면서 휴대전화로 하니와 '셀카'를 촬영했는데 이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정 사장이 조선소 사업장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와 관련해 채택된 증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셀카를 찍고 있다"며 "어떤 태도로 국감장에 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셀카 찍는 것을 보니 충분히 알겠다"고 비판했다.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지적과 질책을 달게 받고 반성과 사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국정감사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국회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사업장의 위험요소가 제로가 되는 무재해 사업장이 될 때까지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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