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세워진 이스라엘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공격을 모의한 리비아 국적 남성이 붙잡혔다.
독일 연방 검찰은 20일(현지시간) 현지 이스라엘 대사관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리비아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리비아 국적의 '오마르 A'라는 용의자는 전날 저녁 베를린 외곽 베르나우 지역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용의자가 베를린의 이스라엘 대사관에 총기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었다"며 "테러를 준비하면서 메신저 채팅으로 IS 대원과 정보를 교환했다" 설명했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이스라엘 대사관 공격을 제때 막았다"며 "유대인과 이스라엘 기관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무슬림의 반유대주의는 더 이상 단순한 혐오 범죄가 아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테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발표에 앞서 이 사건을 보도한 현지 일간지 빌트는 용의자가 2022년 11월 독일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듬해 1월 망명을 신청했으나 같은 해 9월 거부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