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옮겨가는 한국시리즈…경찰 ‘암표 대응팀’ 가동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찾은 KIA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삼성과 KIA가 맞붙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 확보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정상가의 2~3배를 부르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4차전을 앞두고 대구경찰청은 23일 암표 매매 행위 차단을 위해 종합대응팀을 꾸려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응팀은 25∼26일 이틀간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형사기동대 2개 반, 기동순찰대 2개 팀, 수성경찰서 범죄예방과 전담팀, 지역 경찰이 야구장 매표소와 출입구 등 경기장 주변에 배치돼 불법 암표 매매 행위를 집중적으로 적발한다.

형사기동대는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해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현장에서 신속하게 암표상 등을 검거하기로 했다. 과열된 분위기로 인한 양 팀 팬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과 시설물 손괴, 소매치기 등 범죄 단속도 병행한다.

기동순찰대는 쓰레기 투기, 음주소란 등 기초 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계도·단속하고, 일대에 112순찰차를 배치해 질서와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구매한 후 판매한 행위를 적발할 수 있도록 사이버 전담 수사 1개 팀이 지정됐다. 한국시리즈가 종료할 때까지 집중단속을 벌인다.

또 티켓 온라인 예매처와 협업해 부정한 방법으로 입장권을 유통하는 의심 사례를 발견할 경우 즉시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운동경기 입장권과 관람권 등의 부정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범죄 처벌법상 웃돈을 받고 입장권 등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면 범칙금 16만원에 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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