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와 소피, ‘개소리’ 시즌2가 필요한 이유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지난달 3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 배우 연우는 거제도 소재 지구대의 다정한 순경 홍초원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포근한 힐링을 선사했다.

마지막화인 12화에서는 연우에게 두 가지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경찰은퇴견이자 명탐정견인 소피(목소리 출연 배정남)의 말은 이순재만 알아듣는데, 초원도 할아버지인 이순재처럼 소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

홍초원은 마지막에 그토록 바라던 강력계 형사로 발령받으며 열혈 수사 본능을 발휘했다. 앞으로 시즌2가 만들어지면 연우와 순재가 소피와 함께 멋진 3각 공조 팀워크로 계속 범인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연우는 할아버지가 수상후보가 된 연기대상 시상식장에서, 평소 짝사랑만 하던 카페 알바생 강민우(공찬)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민우는 자신의 마음을 자수한다며 이 꽃을 준 것. 연우가 민우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상태이며,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던 것.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 11, 12화에서 초원은 마지막까지 이순재, 소피와 함께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연우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운 성격을 캐릭터에 그대로 녹여내며 시니어벤져스와 찰떡 케미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연우는 다정한 모습부터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정적인 모습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개소리’ 종영을 맞이한 연우는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거제도의 푸른 바다와 아름답고 그림 같았던 자연 속에서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들과 즐겁게 동화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큰 영광이었고 행복했다”라며 “선배님들은 물론, 함께 고생해 주신 모든 스태프분들과 소피를 포함한 동물 친구들까지 모두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연우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소피와 추억을 꼽았다. 연우는 “영원한 파트너 소피와 함께했던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의젓하지만 귀엽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인데, 가끔 제 말을 듣고 연기를 보여줄 때 소피가 정말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을 했던 적이 있다. 두고두고 생각날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연우는 “그동안 저희 ‘개소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함께 웃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연우는 올해 ‘우리, 집’과 ‘개소리’에 연이어 출연하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우는 오는 30일 첫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옥씨부인전’ 출연을 확정, 차미령 역을 맡아 열일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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